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간단히 설명

DNA는 유전정보를 저장하고 있고, 이 유전정보를 부모세대에서 다음세대로 전달하는 중요한 물질이므로 매우 안정하게 보존되어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요소에 의하여 DNA가 손상을 입게 되는데, 만약 이과정에서 DNA가 제대로 repair가 되지 않는다면 genomic instability 뿐만 아니라 cancer를 유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포들은 DNA damage checkpoint pathway를 가지고 있어서 손상된 DNA를 repair하고 genomic stability를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DNA damage checkpoint pathway는 매우 중요한 자기방어기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RCA1은 DNA damage checkpoint pathway에 관여하는 단백질로써,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병에 중요하다고 보고 되어지고 있습니다. DNA damage checkpoint pathway에서 BRCA1의 기능을 완벽하게 밝힌다면, 위의 두가지 암의 치료에 어느 정도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저의 실험실은 DNA damage-induced checkpoint과 cell cycle regulation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는 실험실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저의 실험주제가 이 분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저의 첫번째 과제가 아니었습니다. 첫번째 과제는 functional assay만 7개월 이상이 걸리는 실험 인지라, functional assay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DNA damage-induced checkpoint를 두번째 과제로 삼아 실험을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과제의 진도가 생각외로 빠르고 결과도 흥미로왔습니다. 이때 부터, 두번째 과제에 몰두한 결과, 좋은 논문 두 편을 얻은 것 같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예일대학교는 미국 동부의 뉴헤이븐이라는 작은 중소 도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일 대학의 모든 캠퍼스는 이 도시 전체에 고루 퍼져 있고, 또한, 이 도시는 예일대학교를 위해 많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일대는 1701년에 설립되어졌는데, 많은 캠퍼스들이 옛 모습 그대로인 고풍적인 멋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실험실은 Yal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Department of Therapeutic Radiology에 속해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9명의 포스닥, 1명의 테크닉션, 그리고 1명의 대학원생으로 이루어져 있고, DNA damage-induced checkpoint과 cell cycle regulation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모든 생물 분야가 경쟁이 치열해서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금방 경쟁에서 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나, 둘씩 결과가 쌓여 가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실제로 좋은 논문을 가질 때 보람도 느끼고 안도의 한숨도 쉬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다른 학문과 마찬가지로 생물학이라는 학문도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는 학문입니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새로 발표되는 논문을 계속해서 읽어나가야 합니다. 때로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처음 생물을 선택했던 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두 편의 논문 (Science, Nature structure and Molecular biology) 을 발표하면서 RAP80와 CCDC98라는 단백질이 BRCA1의 upstream에서 작용하여 BRCA1의 DNA damage sites로의 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견에도 불구하고, 어떤 단백질이 RAP80와 CCDC98를 DNA damage sites로 끌고 가는지에 대한 또 다른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RAP80와 CCDC98 단백질에 대한 upstream molecule을 찾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DNA damage checkpoint에 관여하는 많은 단백질들이 tumor suppressor로써의 기능도 동시에 한다고 보고 되어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tumor 환자 sample에서 mutation이 발견되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tumor 환자 sample에서 RAP80 단백질의 mutation을 찾고 있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실험을 하면서 사람은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산다는 말을 많이 느꼈습니다. 두 편의 논문에 대한 실험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실험과 할 수 없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실험실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이곳 예일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많은 한국 포스닥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Media link : [B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