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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가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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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연일 ‘물폭탄’에 시달리고 있는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은 폭염과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 때 아닌 가뭄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대한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UNIST(총장 조무제·울산과학기술대) 도시환경공학부 임정호 교수가 이끄는 IRIS(Intelligent Remote sensing and geospatial Information Systems)연구실이 최근 위성자료와 과거의 기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현재와 미래의 가뭄 등 다양한 기후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임 교수는 “지난 2010년 발사된 ‘천리안 인공위성’을 포함한 다양한 위성자료 모델링을 통해 얻은 가뭄 관련 정보들을 현장관측 자료와 과거의 가뭄 관련 기후변화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해 분석함으로써 현재는 물론 미래의 가뭄 관련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자료 모델링을 통해 경기도나 울산 등 특정지역의 가뭄이 기상학적, 농업적, 수문학적 가뭄 등 어떤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과거 같은 유형의 가뭄 데이터베이스와 결합함으로써 적절한 가뭄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수문학적 가뭄은 연못과 저수지 등 물 공급원이 통계적으로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부터 이 같은 연구를 추진해온 임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으로부터 우주핵심기술사업과제(다중 위성자료 융합 모델링을 통한 가뭄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및 활용)로 선정돼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임 교수는 “아직 대한민국은 가뭄 예측이나 감시 등 가뭄 대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연구 또한 각 분야에서 산발적으로 수행하는 경향”이라며 “이번 연구가 선진국 수준의 위성자료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 인재양성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가 이끄는 UNIST IRIS연구실은 위성과 항공 원격탐사, GIS(지리정보시스템) 모델링,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지구상의 다양한 기후 및 환경변화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수자원과 농작물 및 산림자원 관리, 도시계획 등 분야까지 위성을 통한 원격탐사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육상은 물론 연안이나 극지생태계의 변화와 각종 재난재해, 수자원, 탄소순환과 관련된 주요한 기후변화 정보들을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인류의 생활안전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NIST IRIS 연구실은 임 교수의 지도아래 6명의 대학원생과 5명의 학부생, 석사급 연구원 1명 등 총 13명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연구실의 박선영(24) 학생은 “위성 자료를 이용한 가뭄 모니터링 연구는 평소 관심있었던 분야”라며 “이번 연구가 많은 이들의 삶에 공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gogo@newsis.com
기사 원문: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0801_0012262701&cID=10814&pID=10800